김장 재료는 한꺼번에 사는 것보다 오래 두어도 되는 것부터 순서대로 준비하는 편이 편합니다. 고춧가루와 새우젓은 미리 사 두고, 절임배추는 미리 예약해 김장 당일 받도록 하고, 무·쪽파·갓·생강 같은 채소는 김장 하루 이틀 전 장날에 사면 됩니다. 중부 지방은 보통 11월 하순부터 12월 초가 김장 시기입니다.

김장 재료, 언제 어디서 살까 한눈에 보기
| 재료 | 언제 | 어디서 | 고르는 요령 |
|---|---|---|---|
| 고춧가루 | 김장 2~4주 전 | 장날 고추 좌판·방앗간 | 빻기 전 마른 고추 상태를 보고 사면 안심 |
| 새우젓·멸치액젓 | 김장 2~3주 전 | 젓갈 장·시장 젓갈 가게 | 김장에는 가을에 담근 추젓을 많이 씀 |
| 천일염 | 미리(생배추로 절일 때) | 시장 잡곡·건어물 가게 | 간수가 빠진 것 |
| 절임배추 | 늦어도 1~2주 전 예약(10월부터 받는 곳도) | 산지 농가·시장·마트 예약 | 받은 날 바로 쓰도록 김장 당일 수령 |
| 생배추 | 김장 2~3일 전 | 5일장 채소 좌판 | 들었을 때 묵직하고 속이 노란 것 |
| 무·쪽파·갓·생강·마늘 | 김장 1~2일 전 | 5일장 채소 좌판 | 무는 단단하고 매끈한 것 |
김장 시기는 언제? 날씨로 정하기
김장은 날짜보다 기온으로 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기상청은 하루 평균기온이 4℃ 이하, 하루 최저기온이 0℃ 이하로 떨어지는 때를 김장 적기로 봅니다. 하루 반짝 추운 날이 아니라 그런 날씨가 이어지는지 일기예보로 확인하세요. 너무 이르면 김치가 빨리 시고, 너무 늦으면 배추가 얼거나 절이기 어려워집니다.
| 지역 | 대략적인 김장 시기 |
|---|---|
| 강원 산간·경기 북부 | 11월 상순~하순 |
| 서울·경기·충청 | 11월 하순~12월 초 |
| 남부 내륙 | 12월 상순~중순 |
| 남해안 등 따뜻한 해안 | 12월 중순~하순 이후 |
배추: 절임배추로 살까, 생배추로 절일까

요즘은 절임배추를 주문하는 집이 많습니다. 배추를 절이고 씻고 물기 빼는 일이 김장에서 가장 힘든 일이라, 그 과정을 맡기면 김장 날 일이 확 줄어듭니다. 다만 마트·산지 사전예약이 10월부터 시작돼 원하는 수령일이 일찍 마감되기도 하니, 예약 시작일을 확인하고 늦어도 1~2주 전에는 날짜를 잡아 두세요. 식약처는 위생을 위해 절임배추를 받은 날 바로 쓰라고 권하니, 배송일은 김장 당일로 맞추는 것이 좋습니다.

생배추를 사서 직접 절이면 간을 집 입맛에 맞출 수 있습니다. 5일장 채소 좌판에서 배추를 고를 때는 들었을 때 묵직하고, 겉잎이 싱싱하며, 반으로 갈랐을 때 속이 노랗게 꽉 찬 것이 좋습니다. 절인 배추는 소쿠리에 엎어 쌓아 물기를 충분히 뺀 뒤 버무립니다.

고랭지 배추로 이름난 강원 평창 대화장처럼 배추 산지 장터에서는 김장철에 배추·무가 많이 나옵니다. 강원도 다른 장날은 강원도 장날표에서 끝자리별로 볼 수 있습니다.
무·쪽파·갓은 김장 직전 장날에

무와 쪽파, 갓, 생강 같은 채소는 시들기 쉬워 김장 하루 이틀 전에 사는 것이 좋습니다. 마침 그 무렵 장날이 서는 동네 5일장이 있다면 채소 좌판에서 한 번에 장을 보기 좋습니다. 무는 단단하고 껍질이 매끈한 것, 쪽파와 갓은 잎이 누렇게 뜨지 않은 것을 고릅니다. 무청은 버리지 말고 말려 두면 시래기로 씁니다.
우리 동네 장날은 경기도 장날표, 서울에서 상설시장을 찾는다면 기름집·채소가 모인 경동시장도 김장 장보기에 좋습니다.
새우젓·젓갈: 광천장·강경장, 둘 다 4·9일

김장 젓갈은 보통 새우젓과 멸치액젓을 씁니다. 새우젓은 잡는 시기에 따라 오뉴월의 오젓·육젓, 가을의 추젓으로 나뉘는데, 김장에는 값이 덜 부담스러운 추젓을 많이 씁니다. 육젓은 새우가 굵고 비싸 수육에 곁들이는 용도로 따로 사는 집이 많습니다.
- 광천장(충남 홍성, 4·9일): 토굴에서 숙성한 광천 토굴새우젓과 광천 김을 살 수 있는 장. 토굴은 장터가 아니라 따로 있는 광천토굴새우젓단지에 있습니다. 상설 시장은 광천문화시장
- 강경장(충남 논산, 4·9일): 강경은 오래된 젓갈 유통 중심지로, 장터 주변 젓갈시장에서 새우젓·멸치젓·황석어젓 등을 팝니다
두 장 모두 끝자리 4·9일에 서니, 젓갈을 넉넉히 살 계획이라면 장날에 맞춰 가 보세요. 젓갈은 가게마다 100g·500g·1kg 단위 가격표를 붙여 두는 곳이 많아 비교하기 쉽습니다.
고춧가루: 마른 고추를 사서 빻는 방법도
고춧가루는 김장 재료 중 값이 가장 많이 드는 편입니다. 시장 방앗간에서는 마른 고추를 사서 그 자리에서 빻아 주는 곳이 있어, 고추 상태를 직접 보고 살 수 있습니다. 꼭지를 따고 빻는 데 시간이 걸리니 김장철에는 미리 맡겨 두는 편이 좋습니다.
김장 날: 버무리기는 여럿이 함께

재료가 다 모였다면 김장 날은 소를 만들고 버무리는 일만 남습니다. 큰 김장 매트를 깔고 둘러앉아 배추 사이사이에 소를 넣으면 생각보다 금방 끝납니다. 고무장갑 위에 팔토시를 끼우면 옷에 양념이 덜 묻고, 완성한 김치는 바로 김치통에 담아 꾹꾹 눌러 공기를 빼 줍니다.
우리 동네 김장 시장 찾기
장똘망의 김장 장보기 모음에서는 새우젓·젓갈, 배추·절임배추, 고추·고춧가루, 천일염을 파는 전국 시장을 품목별로 모아 볼 수 있습니다. 시장마다 다음 장날이 함께 나와 있어, 김장 날짜에 맞는 장날을 고르기 좋습니다.
마무리
김장은 재료를 한 번에 사려고 하면 힘들지만, 고춧가루·젓갈 → 절임배추 주문 → 채소 순으로 나눠 준비하면 훨씬 수월합니다. 올해 김장 날짜를 먼저 정하고, 그 전 장날 달력을 확인해 장보기 순서를 잡아 보세요.